두바이 공항에t서한국으로 입국하기 위해 수속을 마치고, 아할란(Ahlan) 라운지를 이용하게 되었다
주요 목적은 샤워.. 호텔비 절약을 위해 마지막 날에 아부다비 투어를 신청했고(차량과 운전기사가 오는 시스템)
투어 마지막 일정을 두바이 공항에서 끝나는 일정으로 잡았기 때문에
샤워를 하지 못한 채로 열 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기를 타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면
편히 씻고, 휴식도 취하고 식사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런데 두바이 공항이 너무 크더라 ^^;;; 아... 라운지가 너무 많아.

그래서 라운지도 한두 개가 아니고 같은 이름의 라운지가 두세 개씩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 너무 헷갈림... 😂 😂
이번에 내가 이용해 본 라운지는 두바이 공항 터미널3 13 게이트 인근에 위치한 아할란 라운지이다
원하는 라운지가 있다면 이름을 알아볼 게 아니라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서 와야 한다
같은 이름을 가진 라운지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인기 있는 곳은 금방 사람이 찬다
라운지 이름과 함께 위치를 알아올 것

나는 위 사진에서 3번째 표시된 아할란 라운지 터미널 3 "인기"라고 표시된 라운지를 이용했다.
두바이 공항의 아할란(Ahlan) 라운지는 여러 터미널에 위치해 있으며, 국제선 승객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합니다.
위치 및 종류
- 터미널 1: Ahlan Business Class Lounge와 Ahlan First Class Lounge가 있습니다.
- 터미널 3: 게이트 B26 근처에 위치하며, 맥도날드 옆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 터미널 3의 C게이트: C13 게이트 바로 위에 위치합니다. (내가 이용한 곳)
운영 시간 및 이용 조건
- 24시간 운영됩니다.
- 최대 4-5시간 동안 이용 가능합니다.
- 만 1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 다양한 고급 요리와 음료 제공
- 샤워 시설 (요청 시 이용 가능) - 무료이지만, 입장할때 사용인원을 말하고 시간을 예약해야 한다.
- 무료 Wi-Fi 및 업무 공간
- 일부 라운지에서는 수면 공간 제공
이곳은 샤워실까지 구비하고 있어서 나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고 약간 개방된 공간처럼 느껴지는 곳에
라운지가 있기 때문에 좀 나같은 사람에게는 잘 적응이 안된다고 할까 ??
개방감이 너무 크다... 공항 2층 한켠을 라운지로 사용하는데 흐음... 난 이런 개방감 있는 공간이 익숙치 않아서
그리고 4인 좌석 자체가 별로 없다.
그래서 4인 가족인 경우에는 2인 테이블 2개를 맡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사람이 많은게 문제가 아니라
좌석 자체가1~ 2인 위주로 구성되어어 있다.
그러니 4인 좌석 찾을 노력하지 말고 일단 2인좌석 2개를 얼른 맡으시기를... 24시간 운영이라 그런지 사람이 제법 많다

라운지 종류에 따라 이용 가능한 카드나 티켓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고,
라마단 기간에는 주류 제공 시간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터미널 간 이동이 필요한 경우, 셔틀 트레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데, 귀찮을듯 하다.
그냥 비행기 탑승구 근처 라운지를 이용해도 되지 않을까...
아할란 라운지는 두바이 공항의 고급 라운지 중 하나로, 편안한 환경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제선 승객들의 대기 시간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부유한 나라 두바이 내가 여기를 또 언제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라운지에서 돼지처럼 먹어주리라
대체 살이 얼마나 쪄서 갈것인지 가늠도 안된다
이국적인 느낌에 물씬나는 두바이 공항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사실 면세점 쇼핑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라운지에 가서 편안하게 쉬기로 했다. 입장을 할 때 반드시 샤워룸을 이용할 거라 시간 예약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샤워룸을 담당하는 직원이 샤워 시간을 혹시 바꿔줄 수 있는지
거의 모든 여자 손님들에게 일일히 물어보고 다니더라 ㅎㅎㅎ
아마 특정한 시간대에 손님들이 좀 몰리는 시간이 있나보다, 내가 시간을 바꾸어 줬더니 엄청 기뻐함 😄 😄

두바이공항 아할란 라운지 음식을 살펴보자
라운지 음식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대부분이 베이커리와 요거트 종류가 굉장히 많았고
아주 간단한 과일이 몇 가지 종류가 있었다

샌드위치라고 할 만한 빵들이 몇 가지가 있었는데 사실 내 입맛에는까지 맞지 않았지만
아주 약간의 향신료 맛이 나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대부분의 성인이라면 별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약한 향에도 아주 민감한 편이다

과일이 통째로 있어서 신기했는데 어떻게 까먹으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칼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손으로 까먹는 건지.
내가 사과는 이해하는데 오렌지도 그렇게 먹나?? 신기하다...

조그만 조각 케익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보기에는 굉장히 예쁘지만 맛은 보는 것만큼 맛있진 않았다
우리나라 디저트 케익이 훨씬 맛남

핫 플레이트가 몇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선뜻 손이 훅 가진 않더라. 핫푸드는 그다지 추천할만한 음식 없다.
그런데 요거트나 커피 주스만 마셔도 나는 충분했다고 생각하고 알콜과 음료들은 따로 라운지 바에서 직원에게
주문을 하는 방식이라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솔직히 좀 불편했다.
내가 먹고 싶을 때 후딱후딱 갖고 와서 얼른 얼른 먹어야 하는데
주문한지 한~~~참 지나도 가져다 주지 않아서 속이 답답할 따름이다. 나는 천상 한국인인가보다 ㅎㅎ

먹을 게 없다고 했지만 막상 한가득 먹은 접시를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별 갖가지 생각이 다 든다.
가족들과 함께라면 사실 음식의 종류나 질보다 그냥 그 함께하는 시간 자체를 즐기는 게 나는 더없이 좋은 거 같다.
그리고 이 날 아랍 에메라이트 항공사에서 두바이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좌석 지정문제로
항공사와 살짝 언쟁이 있었지만 항공사에서 비상구 자리를 흔쾌히 주시는 덕에 나는 마음 놓고
라운지를 즐길 수 있었다.

좌석 지정 문제로 약 하루 반나절 동안 두바이 관광을 오로지 즐기지 못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할 뿐이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는데 4명이 전부 비행기 좌석이 떨어진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겠지만,
사람마다 포용하기 힘든 부분이 있듯이...
나에게는 그게 엄청나게 큰 문제였고, 만약 4명이서 따로 떨어져 가게 된다면 나는 비행기에서 내내 한숨도 자지
않고 왔다 갔다 하면서 아이들을 돌볼 각오를 했었고, 그 상태로 시차를 이겨내고 출근할 계획까지 했지.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공항에 도착해서 스튜어디스에게 이야기 해 본 것들이 잘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열심히 여행을 준비해준 남편에게는 많이 미안하지만 두바이 여행은 나에게 안타까운 여행 중 하나로 꼽힌다.
다른 이유는 하나도 없고, 입국하는 비행기의 좌석지정 에러 때문...
입국 날짜를 바꿔볼까, 휴가처리를 어떻게 할까, 다른 도시를 들렸다가 갈까... 정말 별별 생각을 하면서 하루 반나절을
보냈는데 생지옥이 따로 없더라.
다른 사람들이 에미레이트 항공이 좋다고 해서 그런가? 했는데...
솔직히 나는 우리나라 대한항공 등 국적기를 따라올 항공사가 없는 것 같다.
에미레이트 항공사의 서비스는 내가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보다
이번에 처음 타본 에미레이트 항공에 대해 내가 느낀바로는...
기내에서 안내시 비영어권 손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고(굉장히 빠르고 사무적으로 영어로 안내, 혼나는 기분이 듬),
웃는 낯을 띄는 직원 없고,
의도하신건 아니지만 덩치가 너무 크신 무표정한 남자직원 살짝 무섭고.. (손님 접대는 웃으면서 해주세요)
전산시스템 오류일 수도 있지만 미성년자인 나의 아이들을 부모와 떨어뜨려 좌석을 지정했으며
(에미레이트 항공사 규정을 다운받아 미성년자녀는 부모 중 1명과 좌석지정을 연달아 해야 한다는 규정을 찾아냈고,
스튜어디스에게 보여주면서 규정대로 처리해달라고 별 기대없이 요청했는데, 여분으로 남겨두었던 비상구 자리 4자리로 바꾸어 주셨다, 너무 다행임)
기내식은 좋았지만, 나에게 나누어준 한글 메뉴판은 메뉴 번역이 잘못되어 있는 것도 상당히 많았다 (알고도 안고치는듯)
좋은점
자리 편안, 기내식 좋은편. 기본으로 나눠주시는 수면양말 편함. 비행기가 커서 화장실 많음
그런데 남편 말로는 다른 항공사에 비해서는 이 정도면 엄청나게 친절한 편이라고.. 하더라...

이게 너무너무 괜찮은 항공사면 대체 다른나라 항공사들은 어떻다는 건지... 대한항공 아시아나 언니들이 그립다.
입술에 경련이 올때까지 미소로 화답해 주시는 우리 언니야들.
아하... 우리나라 연세 드신 어르신들께서 대한항공 국적기를 고집하는 이유를 내가 조금 실감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