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역에 위치한 이색카페 드로잉카페에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아이는 그림을 좋아하지만,
나는 솔직히 그리기에 소질이 없어서 드로잉카페에 가자고 조를때마다 살짝 고민했는데
이곳은 초보자를 위해서 기초 도안이 준비되어 있어서 딱 내가 가기에 적합하더라.
소마 드로잉 카페 부산 서면점
소마드로잉카페 부산서면점은 부산진구 서전로 10번 길 쥬디스태화 신관 5층에 위치한 이색 카페로,
그림 그리기와 카페 이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데이트코스로도 좋은지 연인들도 많고
여자 친구들, 모임 분들도 있는것 같았다.
서면에 가면 여자 아이들 좋아하는 곳이 삼정타워 건물에서 놀거나, 지하상가에서 쇼핑하거나,
예쁜 카페 가거나 그런 건데 쥬디스태화 신관은 이동 반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서면에는 차를 가지고 가는것보다 대중교통 이동을 추천한다, 차막혀요, 심각하게..
< 운영 정보 >
- 운영 시간 : 1시 30분~ 9시
- 주 차: 쥬디스태화 신관 건물 지하 주차장 이용, 매장 이용 시 2시간 무료 주차 제공
- 예 약: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 가능, 예약 시 대기 없이 이용
- 주 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서전로 10번 길 61, 쥬디스태화 신관 5층
- 전화 번호 : 051-808-4541
- 인스타그램: @somabusan_
들어가 보니 내부가 꽤 널찍했는데, 솔직히 무슨 정신으로 음료를 골랐는지는 기억이 안 나고
(음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음)
그림 그리는 공간만 눈에 들어왔다. 방이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어서 마음에 드는 공간을 고르면 된다.
한 번에 최대 25인까지 수용 가능한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단체 모임이나 체험 학습에도 적합하다고
하는데, 들어가자마자 일단 자리부터 선점했다. 딸이랑 오붓하게 놀고 싶어서 조용한 곳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나 같은 초보를 위해서 도안을 제공한다는 점
그럼 색칠만 하는 거죠... 비싼 색칠공부가 된다 ㅎㅎㅎㅎ 바쁜거냐고?? 아니 아니 엄청 신나더라.
도구 및 재료에 대한 사용법, 그림 그리는 단계별 아주 약간의 설명이 종이로 인쇄되어 있어서 살짝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50종 이상의 도안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안은 계속 업데이트 하신다)
일반적인 드로잉카페는 단순 캔버스나 도화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마드로잉카페는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캔버스 페인팅 외에도 클리어 아크릴 페인팅, 베어브릭 페인팅, 백드롭 페인팅, 미러 페인팅,
천연 캔들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나는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캔버스요금제로 선택
소마드로잉카페 부산서면점의 캔버스 요금은 방문 요일과 선택하는 캔버스 크기에 따라 상이하다.
평일요금 | 주말 요금 | |
소형 캔버스 | 19,900원 | 21,900원 |
중형 캔버스 | 21,900원 | 24,900원 |
대형 캔버스 | 24,900원 | 26,900원 |
네이버 예약 시, 아직 어떤 종류의 작품을 선택할지 모르니 일단 해당 요일의 소형 캔버스 금액으로 선결제하며,
매장에 도착해서 어떤 걸 체험할지 고른 후, 캔버스 크기나 음료 선택에 따라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인원수대로 음료는 별도로 주문해야 하고,
이용 시간은 기본적으로 2시간이며, 대기자가 없을 경우 추가 요금 없이 한 시간 연장 가능하다.
앞치마를 착용하고, 공용재료를 가져다 쓸 수 있고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이제 색칠을 해 나가는데 나와 달리 색칠하기도 어려운 고흐 해바라기 명화를 선택한 우리 딸
아무래도 명화 덕후가 되려나 보다.
단체 체험이나 개인의 힐링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넓고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다고 한다.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로 나름 힐링이 되기는 하는데, 그림을 그리는 공간이라서 자세히 보면
어쩔 수 없이 물감이 여기저기 좀 많이 묻어있기는 하다
최대 25명 단체 이용 가능해서 단순 소규모 고객 대상이 아닌, 워크숍, 팀빌딩, 가족 체험학습 등
다양한 그룹 활동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단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혹시라도 시끄러울까 봐 조용한 자리를 찾았는데, 다행히 내가 갔을 때 너무 많은 단체손님은
없어서 쾌적하게 이용 가능했다.
도안이 준비되어있기는 해도 나는 저렇게 색채를 입히는 것도 너무 어려운데 우리 딸은 너무 신나 하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면서 너무 좋아했다.
저런 활동을 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나는 참 좋다.
어른들이 말씀하시기를 늙어서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으라고 하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뭔가에 몰두하면서 슬슬 대화를 하는 것이 대화에 100% 진심을 다할 때보다 효과가 좋을 때가 더 많다.
대화에 100% 진심을 다하면 꼭 싸우게 된다. 울분을 토하거나..
음료는 생각보다 금방 나온다.
기존 드로잉카페의 메뉴는 기본 음료와 간단한 간식에 그치기 마련인데,
소마드로잉카페는 특히 크로플 같은 인기 디저트를 제공해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나는 음료맛에는 평범하다고 느꼈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그냥 양이 작다는 느낌만 받았다는.. 아껴 먹을걸 ㅎㅎㅎㅎ
음료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싼 편은 아니다.
소마 드로잉카페 서면점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드로잉 프로그램과 트렌드를 반영한 활동을 추가하여 재방문 욕구를 유도한다.
아무래도 자주 간다는 생각은 잘 안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서 단순 드로잉을 경험하는 것을 넘어, 문화와 창작의 가치를 높이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체험이 되도록 하는 것 같다.
기본으로 그림 그려봤으면 이건 어때요? 저건 어때요?? 하는 기분?
그리고 특별한 날에는 금방 매진이 되는 분위기다, 크리스마스나 그런 날 미리미리 예약할 것
완성된 작품은 올려두고 사진을 찍는 공간도 있고. 정말... 누구 딸인지
미술학원 안 다니고 이 정도면 잘하는 거 아닌가 팔불출이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
이곳에서 그림 그리는 내내 정말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고,
딸아이의 진지한 모습을 봐서 좋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물감색을 섞는 모습을 보면서
미대 간다고 할까 봐서 조금 음.. 어쩌지 하는 고민도 되었고 (미술을 시킨 적이 없어서 ㅎㅎ)
다음에 둘째 데리고 다시 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갔었던 드로잉카페는 그냥 백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나 같은 초보는 그냥 낙서만 하는 수준이었는데
그래도 여기서는 색칠은 근사하게 해냈다,
내 딸이 색칠한 저 해바라기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ㅎㅎ
서면 아이와 가볼만한 곳 찾으시는 분들, 데이트 코스 찾으시는 분들,
방학기간 어린이 체험학습 찾으시는 분들,
서면에 놀러 가서 매번 비슷한 거 해서 지겨우신 분들 이곳에 한 번쯤 이곳에 가보는 거 추천한다.
당연히 전부 내 돈 내산. 아무에게도 협찬 따위 들어오지 않음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