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초4학년 두 아이와 함께 다녀온 유럽여행(파리-로마)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들이 된 것 같다. 추억하기 위해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데
오늘은 프랑스 파리 로뎅박물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역사 미술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로댕미술관은 “생각하는 사람” 조각으로
유명한 프랑스 조각가 알베르토 로댕(Alberto Giacometti)의 거주지, 작품, 소장품으로 구성된 미술관이다.
미술관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로뎅이 살았던 저택을 개조해서 박물관처럼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근처에 군사박물관인 앵발리드가 가까워서 두곳을 한날에 같이 가보는 걸 추천한다.
앵발리드에 가면 박물관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인 나폴레옹의 무덤을 볼수 있다
자연스럽게 나폴레옹을 주입시킬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로댕박물관이 더 볼거리가 좋았긴 하지만, 거기까지 갔는데 앵발리드 안 가보기가 아깝다,
로댕미술관은 로댕이 거주 및 예술작품을 만들었던 공간으로 건물자체가 예술이다.
중세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건축 양식과 역사를 반영하는 아름다운 건물로 수많은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8세기에 지어진 비론 저택(Hôtel Biron)을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정원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뭐 하나 독특하지 않은 게 없다, 저택 앞을 가로지르는 앞 구르기 동상을 보라.
2층 구조에 18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고,
봄에는 장미로 아름답게 장식되며, 대표작인 <생각하는 사람>과 <지옥의 문>을 야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운영 정보
- 위치: 77 Rue de Varenne, 75007 Paris, 프랑스 2
- 운영 시간: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마지막 입장 시간: 5시 45분)
- 입장료: 성인 14유로, 18세 미만 무료
- 교통: 지하철 13호선 Varenne 역 또는 Invalides 역, RER C호선 Invalides 역 이용
로댕 대표작
- 186인의 인체를 높이 6.50m의 문에 조각한 <지옥의 문>
- 1904년 <생각하는 사람>
- 칼레의 시민, 아담, 이브, 빅토르 위고 등등
로댕은 미켈란젤로 이후의 최대의 거장으로 예리한 사실의 기법을 구사하여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의
감정 안에서 솟아나는 생명의 약동을 표현하려 하였다고 한다.
로댕의 작품 진행 과정을 볼 수 있는 내부 전시실을 먼저 관람한 후, 정원으로 나가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로댕박물관 초입에 걸려있던 로댕과 그의 두 번째 부인 까미유
까미유는.. 로댕의 제자였다고 한다, 음... 첫 번째 부인이 상처를 받았을 것 같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로댕은 누구인가????
프랑스 조각가 알베르토 로댕(Alberto Giacometti)은 원래는 스위스 태생으로 어릴 때부터 미술 공부를 했고
스위스에서 프랑스로 이사했다. 부인이 죽고 난 후, 제자(까미유 끌로델)와 결혼했다.
아하,,, 사별이구나.
로댕은 수많은 예술 작품을 소장했고,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1910년 로댕박물관이 국가의 소유가 되면서 입주자들에게 강제 퇴거명령을 내리는데,
건물을 헐어 버리고, 고급 주거단지로 바꾸려고 한다.
예술가들이 수많은 노력으로 계속 이곳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얻는다.
로댕이 자신의 작품과 소장품을 이 저택에 전시하는 조건으로, 모든 작품을 국가에 기증하겠다고 국가와
협의했으며, 제자이자 두 번째 부인인 까미유 클로델 전시관도 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부 전시관을 살펴보면 까미유 작품관도 볼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작품들은 외부에 더 많다.
특히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과 지옥문은 꼭 외부에서 보셔야 한다. 어영부영 실내 전시관으로 들어가서
찾으면 안 된다. 유사작품들 미니 사이즈는 있지만, 원작 원래 사이즈 원작은 외부에 있다.
몇 가지 작품을 살펴보자,
1. 지옥의 문
나는 생각하는 사람보다 이 조각이 훨씬 더 좋았다.
186인의 인체를 높이 6.50m의 문에 조각한 <지옥의 문>은 무게 7톤짜리 청동 문. 정말 너무 크다.
진짜 박물관의 문짝으로 사용하려고 만들었다고 하는데 6년 동안 작업을 하다가
6년 후 박물관 대신 기차역(오르세)이 지어지면서 추가로 20여 년 동안 작업해 총 약 30년 동안
작업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30여 년 동안 조각하는 게 말이 되는가 정말 이 미친 끈기를 어쩌면 좋아.
지옥의 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하는 사람, 세 망령들. 아담, 이브 조각상이 합쳐진 거대한 조각상으로
"지옥문"은 인간의 고독과 존재 의미에 대한 철학적인 사색을 나타낸다.
지옥문을 구성하는 각각의 동상은 작은 사이즈로 내부에서 만나볼 수도 있고 정원에 대형사이즈 동상도 있다.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은근히..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적인 고요함과 불안, 무한한 고립과 존재의 괴리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지옥문"은 인간 형상을 로댕의 특유한 간결한 스타일로 표현, 디테일을 최소한으로 축소했다고 하는데,
저게 어디가 간결한 건지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두운 분위기와 인간의 존재를 둘러싼 심리적인 복잡성 강조했고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구하며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본질적 감정을 작품에 반영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크기에 압도당하고
정말 위압감이 장난 아니다
2. 생각하는 사람
위 사진 오른쪽을 잘 보면 세모난 수풀사이로 황금색 첨탑이 보인다.
저기가 바로 앵발리드 군사박물관(나폴레옹 무덤 보유) 가깝기는 가까워서 서진을 찍으면 보인다.
"생각하는 사람"은 로댕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독특한 스타일과 예술적인 비전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원래는 “지옥문”에 제일 꼭대기 부분에 연결되어 있는 작품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지옥문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생각하는 장면이다.
“ 넌 뭘 잘못했길래 여기에 왔니?? " 요 정도 생각을 하고 있으려나?
인간 형상을 매우 간결하고 추상화된 형태로 표현했고 디테일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 대신 형태의 간결함과
기본적인 요소들을 강조했다고 한다.
조각의 형태와 표정은 사람의 고립된 정신적인 상태와 내면적인 고요함을 나타냈다고 하는데 그냥
한마디로 멍 때리는 중이라는…
이 작품은 생각에 잠겨 있는 인간의 내면세계와 현실 간의 괴리감을 표현하여, 대중들에게 감정과
인간성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집니다.
"생각하는 사람" 조각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예술과 인간성에 대한 심오한 사색을 일깨우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정식 복제품 150억 원에 낙찰)
나는 이 작품을 아이들과 봤기 때문에 턱을 괴고 있는 손은 오른손일까 왼손일까???
이런 시덥지 않은 퀴즈를 내어 가면서 흥미를 유도하려고 애를 썼다.
3. 칼레의 시민들
100년 전쟁(영국과 프랑스 전쟁)으로 영국이 프랑스 칼레를 점령한 후, 칼레시민 6인을 대표로 선정해 오면
칼레 시민들을 살려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칼레의 시민대표 상인, 변호사 등 7인이 서로 본인이 죽겠다고 다퉈서 결국 7인 중 한 명이 자살.
(영광을 양보한다며,,, 미쳤다 보다)
나머지 6인이 목에 밧줄을 걸고 영국 왕에게 갔고, 임신한 영국 왕비가 살려달라고 간청 (본인 태교에 안 좋다고,,)
결국 영국왕이 살려줘서 6인 모두 살았다고 함. 자살한 1인은 뭐가 되는가..
칼레 시민들이 로댕에게 6인의 위인을 아주 멋진 영웅의 모습으로 조각해 달라고 의뢰했지만,
로댕은 죽음을 앞둔 인간이 두려움에 떠는 모습으로 조각하여 의뢰자로부터 거부당했고
(결국 조각상은 로댕 본인이 가짐…. ㅎㅎㅎㅎ)
오늘날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4. 발자크
요 조각상은 정말 눈에 띄고, 자주보이는 조각이다. 키가 작고 예쁘지 않은 편이다.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 동상이다
(사업실패로 오로지 생존만을 위해 소설을 쓴 소설가로 귀부인과 결혼하는 것이 꿈, 꿈을 이룬 지 6개월 만에 사망)
문인협회에서 어느 날 로댕에게 발자크 소살에 대한 동상을 의뢰했다
소설가라면 흔히 펜을 들고 있거나 깊이 생각에 빠진 모습으로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라
문인협회에서는 멋진 모습의 동상을 기대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로댕은 그런 평범한 모습으로는 발자크를 제대로 구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삶에 대한 야망과 실패로 고통스러워했던 인간이었기에, 당당함이나 권위보다는 고독과 환멸이
느껴지는 표정을 택했다.
오른발을 내밀고 뒤로 기울인 채 거리를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모습. 뚱뚱하고 큰 머리 거친 표면 등
의뢰했던 문인협회에서 표면이 거칠고 아름답지 않아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전시 거부 했고
(결국 또 로댕 본인이 가짐.. ㅎㅎ)
로댕 사후 9년 만에 정식으로 전시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의뢰자에게 당당히 맞서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는 하다, 뚝심을 보아하니 부자였나 보다. 배고프면 그런 짓 하기 힘든데
5. 탕기영감의 초상화 (탕귀영감)
로댕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 로댕 미술관에서 보관 중인 고흐의 작품으로
'탕기 영감의 초상화' (또는 '탕귀 영감')라고
이 작품은 고흐가 파리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그린 것으로, 몽마르트르의 화구상인 탕기를 그린 초상화입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해외에서 전시된 적이 없는 귀중한 작품이며,
보험가액이 1450억 원에 이를 정도로 매우 가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탕기는 고흐에게 물감, 캔버스 등의 그림 재료를 작품과 교환해 준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탕기 영감의 초상화'는 고흐의 파리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그의 예술적 발전과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한다.
실내 전시관에 알차게 작품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넘치고,
중간중간 위트가 넘치는 설치조형물도 많았던 로댕박물관. 루브르, 오르세 전부 가보셨다면 여기를 추천
루브르, 오르세보다 나으냐고?? 그건 아니지요~~~ ㅎㅎㅎ
아이를 데리고 이런 곳에 가면 부모님이 최대한 공부를 하고 가야 한다. 안 그러면 정말 남는 게 없다.
모든 지식을 넘겨줄 수는 없지만, 이걸 보면서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주려고 노력하라
QR 코드로 설명을 들으면 되지 않냐고??
지성과 기다림의 미덕을 겸비한 우수한 일부 아이들에게만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우리 애들은 성격급해서 절대 불가능함. ㅡㅡ;;
너무 좋았던 로댕 미술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정말 꼭 다시 한번 죽기전에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