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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그랜드조선 부산 호텔, 필수준비물은 다이소 종이테이프 !

by 맛집 멋집 202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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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공간에서의 여유를 희망했으나

그랜드 조선 부산은 2020년에 오픈한 비교적 신산 호텔로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17미터 층고의 아트리움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웅장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정말 시원해 보였다.

객실은 모던한 인테리어와 탁 트인 바다 전망이 매력 포인트!

커다란 창 너머로 해운대 바다가 펼쳐져 있고, 아침에 눈을 뜨면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길 기대했지만. 

내가 배정받은 방은 시티뷰였다 ㅎㅎㅎ 

그랜드조선 부산

 

휴가철을 맞아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해운대

해운대 백사장 근처 5성급 호텔 중에 나름 신상으로 불리는 그랜드조선 부산

신세계그룹에서 엄청나게 트렌디하게 만들어보자!!! 라고 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해운대 살고 있는 나로서는 좀 처럼 갈 기회가 없다가 올해 처음으로 다녀와 봤다.

8월 15일 광복절 숙박 따끈한 후기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다시 갈 것 같진 않다... 그랜드 조선호텔인가 그랜드 조선모텔인가.

 

그랜드조선 부산

 

🚶‍♂️ 해운대 한가운데, 최고의 위치

호텔은 해운대 해수욕장과 단 몇 걸음 거리에 있다. 위치는 참 좋다

아침 산책이나 밤바다 산책을 즐기기에도 그만이죠. 지하철 해운대역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 전통시장, 신세계 센텀시티, BEXCO 등 주요 명소와도 가까워 관광과 쇼핑 모두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나는 부산사람이라 크게 감흥이 없지만 타 지역 사람이라면 큰 매리트 일 것 같다. 

 

단 하나, 동백섬만 포기하면 된다. 동백섬도 그랜드 조선에서 갈 수 있는데 8월 땡볕에 쫌 많~~ 이 걸어서 가야 하니 

감안하고 간다면 슬슬~~ 바닷가 산책하면서 어른끼리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애기는 어쩌냐고? 이고 지고 가야지 뭐... 
그러니 메인 관광지로 동백섬을 원한다면 파크하얏트나, 웨스틴 조선으로,,
아쿠아리움, 전통시장을 원한다면 그랜드조선 부산호텔로... 참고 바람 

 

해운대 백사장과는 거의 붙어있는 그랜드 조선호텔의 가장 큰 특이점이라고 하면

뾰족뾰족 삼각형처럼 나와있는 건물의 외관과 더불어 대형 스크린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대형 스크린은 지나가던 사람의 이목을 정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고급스럽고 예쁜 광고만 나오느냐?? 그건 아닌 거 같더라.. 저 큰 전광판에 맥주 광고 나올 때는...

이미지 관리 이런 거에 관계없이 그냥 돈 주면 광고는 다 받는구나 싶어서 살짝 실망스럽기도 했는데 (내 기준이 너무 높은가?

그래도 좀 신기한 건 많이 한다.

 

3D 효과가 있어서 팔이 왜곡되어 보인다든지 뭔가가 쑥 튀어나오는 효과 같은 거는 횡단보도를 기다리면서

한참 넋 놓고 보게 되는 효과가 있긴 하다. 하염없이 동영상 찍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그랜드조선 부산

 

체크인은 참 편리했고, 배정받은 12층 트윈룸으로 올라가 보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거는 깔끔한 침대와 함께

더불어 정말 예쁜 해링본 스타일의 마룻바닥.. 캬아아아악. 마루다 마루.. 카펫 아니다

 

한국인 정서에 정말 딱 맞는 마룻바닥 자체가 너무 시원해서 바닥에 누워서 쉬기만 해도 시원~~ 하더라

에어컨 빵빵 터지니 시원하고 전망은 음 건너편 호텔 수영장이 보이는데.. 음..

통창이라는 점을 빼면 사실 전망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삼각형 형태라 오른쪽 왼쪽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된 통창이 시원~ 시원하고 양쪽을 볼 수 있다는

느낌이 좀 신선하긴 했다.

요렇게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만들어 놓은 효과가 있구나. 통창으로 나온 창이 참 크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들었다

그랜드조선 부산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부분에는 테이블이 있어서 간식을 사다 먹기도 참 좋고

한쪽 면을 개방해서 야경을 즐기기도 좋다.

사실 해운대 백사장 뷰였으면 더 예뻤을 수도 있지만 어. 내가 받은 건물 방 배치 번호로는 그럴 수는 없고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그랜드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호텔은 모던함을 추구하는지 티비 장도 참 예쁘게 잘 되어 있는데 사실 서랍장 하나 정도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없어도 하단 부분은 서랍처럼 잘 써서 물건을 올려놓기엔 좋았다.

 

음 나중에 보니 내가 물건을 좀 올려놔서 정신사나워 보이긴 했지만 저런 구조물이 없었으면

물건들이 감당이 안되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이 호텔은 젊은 친구들을 겨냥한 느낌..이다. 

나랑은 좀 안 맞는 느낌이 쎄~~ 하게 오기 시작했다. 

 

TV 리모컨이 작동을 잘 안 한다. 설마 벌써 내 손가락에 문제가 있을 것 같은가???
어린 친구들은 휴대폰만으로 노니까 별로 신경 안 쓸 수도 있지만, 가족 손님들은 4명이 동시에 뭔가를 보면서 이야기 

하려면 그래도 TV가 필수인데 너무 힘들었다... 

리모컨 배터리나 교체해 주세요, 리모컨 자체가 뭔가 굉장히 부실한 느낌. 장난감 같은 느낌이 팍 든다. 

너무,,, 가벼움 

 

 

TV 오른쪽 옆으로 문을 열어보면 숨겨진 냉장고와 커피포트, 캡슐 커피머신이 준비되어 있고
테이블을 처럼 쓸 수 있게 간이 테이블을 빼내어 쓸 수 있어서 그 점은 참 편리했다.

커피를 내려 마실 때도 편했고 냉장고는 사이즈가 작았지만 작은 게 문제가 아니라

냉장 성능이 좀 많이 안 좋은 듯했다... 집에 가는 순간까지 계속 그 생각함. 

이 정도면 냉장효과가 거의 없는 거 아닌가? 아예 안 되는 건 아닌데 참 애매함. 

냉장고 옆쪽으로 가운이 걸린 옷장이 있다. 이곳에 서랍은 없고... 슬리퍼와 소화기가 구비되어 있다

그랜드조선 부산

 

 

가운은 부들부들하니 재질이 참 좋더라. 

가운 입고 수영장에 가는 건 자제해 달라고 한다. 수영장은 6층에 있다. 수영장 사람 너무 많더라 정말... 

어휴 성수기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나는 다시는 가기 싫다. 

대신, 수영장의 장점이라면 사우나와 같이 붙어있어서 간단하게 씻고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걸 주의하세요. 

 

 

 

이 그랜드조선 부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거다... "욕실" 

일단 욕실 문 자체가 완벽히 안 닫힌다. 양문형인데 틈새가 너무 크다....

냉장고 문이 살짝 불투명한 유리인데 두 문이 맞물리지 않는다고 상상해 보자.. 틈새로 손가락 들어갈 정도? 

이쁘게 만드는 거 좋지만 기능에 충실하면서 이쁘게 만들어야지

 

아... 소리도 그렇고, 변기 윤곽만 보이는 게 아니라 틈새가 제법 커서 

그냥 행위 자체가  보이겠더라.... 민망스럽다 진짜... 진정으로  MZ를 겨냥한 건가.. 
트윈룸이지만 혼자 오라는 건가? 

MZ 들도 이런 사생활을 이런 식으로 오픈하지 않을 것 같은데 뭔가 포인트가 잘못된 건 아닐까... 

내가 너무 꼰대인 건가 요즘엔 화장실생활 다 오픈하고 사나??? 나는 이해를 할 수가 없다 😱 😱

 

욕조도 마찬가지다, 욕조 유리벽에 설치된 블라인드 

틈새가 생각보다 많이 벌어져서 욕조에서 씻고 있는 사람 자체가 다 보인다, 

윤곽이 보이는 게 아니라 그냥 다~~~~ 보인다.... 블라인드 각도 조절장치가 없다. 방을 잘못 배정받은 것 같아서

이상해서 전화로 문의하니 "원래 이렇게 만들어졌단다"  

 

심각하게 사생활을 침해하도록 원래 이렇게 만드셨단다 😤 😤 

 

해운대 그랜드조선 호텔이 아니라 해운대 그랜드조선 러브호텔을 만들고 싶었던 건가? 

그것도 아니라면 그랜드 조선모텔???  

그랜드 조선호텔 욕조 블라인드 상태- 사진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내부가 보인다

 

 

너무 황당해서 아이들이 다른 호텔로 옮기자고 하는 거 간신히 뜯어말리고.. 딸아이가 자기는 여기서 못 씻는다고.. ㅡㅡ;;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부랴부랴... 해운대역 근처에 있는 다이소로 달려가 종이테이프를 사 와서 세로로 발라버렸다 ㅎㅎㅎㅎ

어휴... 속이 다 시원하네 

 

종이테이프라서 떼어낼때 흔적하나 안남고 아주 잘 ~~ 떨어진다 걱정 뚝. 

 

그랜드조선 부산

 

 

아... 이러니까 좀 하루정도 버틸만하네. 천 원짜리 다이소 종이테이프가 날 살렸다 

신상이라는 그랜드 조선호텔에 대한 나의 평가. 

초등학생 중학생 키우는 아줌마 스타일은 아니었다... 

 

  • 인테리어는 Good. 특히 침구가 너무 좋아서 정말 꿀잠 잤음. 
  • 8월인데 창문 쪽에서 새벽에 웃풍 약간 느껴짐. 커튼 2중으로 치고 잘 것, 햇빛 차단 겸 웃풍 차단 겸  
  • 마룻바닥 깨끗하고 시원함, 청소상태 좋음 
  • TV 리모컨 상태 최악.... 눌러지지가 않음.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를 때 한번 반응함. (내가 운이 안 좋았을 수도)
  • 욕실 입구 틈새부터 블라인드 틈새까지 싹~~~ 다 맘에 심각하게 안 듦. 치약 칫솔 없음
  • 블라인드는 종이테이프 칠 안 하면 그냥 사용하기는 민망할 듯 
  • 6층 수영장 사람 너무너무 많아서 별로였음. 인원 제한 안 함
  • 냉장고 냉장효과 거의 없음. 사이즈 작음. 
  • 눈에 보이는 곳에 서랍장은 별로 없고 입구 쪽 서브옷장에 작은 서랍 하나와 금고 있음  
  • 4층 이마트 24 작지만 편리했음, 와이파이 접속 편리하고 간단 
  • 체크인(3시) 체크아웃(11시) 신속함. 12시까지 무료 체크아웃 연장해주심, 직원들은 많이 친절하심. 

 

나는... 욕실에 많이 놀래서 내 돈으로는 솔직히 안 갈 것 같다. 쿨하게 욕실 상태 넘길 수 있는 분들만 가시기를..

이곳을 예약한다면 종이테이프는 필수 준비물로 챙기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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